내가 만약 당신이라면 식물을 달래 주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조심스레 보살피는 것은 식물에게 해로울 수 있다

  흙을 쉬게 하라 너무 갈아엎지 말고

  마를 때까지 기다리라 물을 주기 전에

  잎은 스스로 제가 갈 방향을 찾고 싶어 한다

  잎에게 자기 힘으로 햇빛을 찾아갈 기회를 주라

  성장을 가로막는 것은

  지나친 재촉, 너무 세심한 보살핌

  사랑하는 것들을 그냥 놓아두는 법을

  우리는 배워야 한다


  - 나오미 롱 매젯 <꽃 가꾸는 여인> (류시화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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