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대가가 건네는 ‘인생 나침반’ 나를 지키는 용기(5)] 

디지털 연결이 주는 기회의 앞에 서다


에릭 슈미트 “연결의 힘으로 난제들 해결해야”…실패에 실망하지 말고 성공에 도취되지 말아야
에릭 슈미트 전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이사회 의장.

그가 그린 미래의 모습은 어떨까? 

인류는 자율주행자동차로 출근하고, 홀로그램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게 일상이 된다. 개발도상국가에 사는 어부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장 수요를 파악한다. 이에 따른 판매량 조절은 냉장보관 비용을 줄인다. 중동 지역의 억압받는 소수민족은 ‘가상국가 체제’를 만들어 온라인상에서 국가를 이룬다. 반체제 인사들은 ‘인터넷 망명’을 통해 자유롭게 세상을 활보한다. 기술에 조예가 깊은 독재 국가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전례 없이 강력한 감시체제를 구축한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두려움과 희망이 동시에 교차한다.


“음, 그게 마을이란 겁니다. 공동체는 여러분 주위에서 지지와 보호를 한다는 그런 느낌을 전해주죠. 


그는 학생들에게 많은 추억을 일깨워 주며 그 기억들이 훗날 살아가는 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학교에서의 학업과 과외활동은 그 나름대로의 역사를 만들 것이라면서 각 세대도 그런 경험으로 기회를 만들었다고 말해준다.

“여러분 세대는 역사상으로 어느 세대보다 더 큰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는 여러분 이전 세대의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서로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연결의 힘을 보이지 않는 유대를 강화하고 세상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데 사용하세요.”


그는 팀 쿡처럼 인류애를 강조한다. 

현재 진행 중인 전쟁과 갈등, 하루 1달 이하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 민주주의가 보장되어 있지 않은 삶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 모든 사람을 위해 젊은 세대가 나서 줄 것을 주문한다. 각자의 입맞춤의 높이는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의 키에 따라 다르리라.

“누군가의 견해나 비전을 따르지 말고 여러분의 새로운 생각을 가지세요. 새로운 롤모델이 되어 주세요. 여러분이 원조 전문가가나 선생님이 꼭 되라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엔지니어가 되라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나는 그런 꿈을 꾸는 여러분들을 지지합니다. 여러분이 우수함과 혁신을 창조하는 사람으로서 이 세상에 흔적을 남겨 달라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집단지성은 그런 여러분의 노력 덕택에 이제 정말 다르게 될 것입니다. 공유된 규범과 가치로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우리의 힘을 제대로 사용해 달라진 사회, 달라진 세상을 만들어 나갑시다. 하지만 기술이 진정한 유대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의 아름다운 심장이 그 유대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계를 지배해야 해야지, 기계가 우리를 지배해서는 안 된다며 이런 제안을 한다.

“기억하십시오. 적어도 하루에 한 시간씩이라도 스마트폰을 꺼 놓으세요. 수학을 해 보세요. 어둠 속으로 가서 스위치를 끄고 오프 버튼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보세요. 스크린에서 눈을 떼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쳐다보세요. 당신이 생각하는 친구나 당신이 웃게 하는 가족과 진정한 대화를 나누세요. ‘좋아요’라는 버튼을 누르지 말고 육성으로 ‘좋아요’라고 말하세요. 얼마나 멋있는 개념 있는 행동입니까? 여러분 주위사람들과 관계에 적극적으로 임하세요. 여러분 곁에 있는 것을 느끼고 맛보고 냄새를 맡고 여러분 앞에 있는 사람들을 안아주세요. 클릭 버튼으로 해서는 진정함이 아닙니다.”

# 중독은 복종을 뜻한다. 종속되는 것은 노예와 같다



위대한 사람들은 대부분 특별한 노트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노트에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론과 생각이 구체적으로 명료해진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에디슨, 칸트, 뉴턴,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인류의 천재들은 작업에 열중하는 동안 끊임없이 무언가를 글과 그림으로 그리고 휘갈겼다. 그 흔적들이 결국 오래도록 살아남아 인류사에 위대한 정신적 유산이 됐다. 하루 한 시간 컴퓨터를 끄고 노트를 펼쳐 보라. 마우스 대신 펜을 들고 가슴으로 느낀 하루의 생각을 하얀 여백에 직접 생생하게 적어 보라. 우리의 꿈은 스크린의 힘만으로 이루어 질 수 없다. 아날로그적 감성이 더해져야 한다. 그 감성은 결코 대량으로 복사할 수 없고 유포되지 않는다. 혼자만의 힘이다. 슈미트는 결국 삶의 중요한 실재하는 가치를 말하고 있다.

# 결국은 혼자다. 혼자의 힘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그는 ‘Yes’는 매우 강한 힘을 갖고 있으니 자신이 도전할 기회가 생기면 항상 ‘YES’라고 대답하고 도전하라고 한다. 슈미트는 자신의 젊은 도전으로 ‘안드로이드 인수’ ‘유튜브 인수’ ‘아이폰 검색엔진 제공’ ‘크롬’ 등의 업적을 만들 수 있었다. 그에 따르면 젊기 때문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다, 도전하기 때문에 젊은 것이다.

우리는 첨단의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다. 디지털 변혁에서 사라질 것인가 아니면 앞서갈 것인가라는 문제에 봉착한다. 이 시대는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용기와 통찰력, 창조성과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 모든 것이 연결된 세상에서는 평균적인 제품, 평균적인 인간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개성화된 제품, 자신의 삶의 주인공인 아티스트만이 의미가 있다고 한다.

 ‘처음부터 겁먹지 마라, 막상 가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슈미트의 말이 많은 청년 사이에서 회자된다. 지금의 구글이 존재하게 한 문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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