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shington Post(2018.07.06.)


▶ 고등교육의 미래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전망됨. 하나는 경제성장과 노동 수요 증가로 인해 고등교육에 대한 수요 역시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관점이며, 다른 하나는 학비 통제의 어려움과 전통적인 학위에 대한 대체제의 등장으로 점차 고등교육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보는 관점임. 고등교육의 미래에 관해 꾸준히 글을 게재한 브라이언 알렉산더(Bryan Alexander)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고등교육 등록률을 꾸준히 감소해 왔음. 알렉산더는 미래에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정 유형의 학생, 즉 10대 고등학교 졸업생에게 특정 기간 교육을 제공하는 기존 대학 모델을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함. 그는 중등교육과 고등교육 간의 긴밀한 연계를 중심으로 하는 현재의 경직된 고등교육 모델에서 성인을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유연한 고등교육 모델로 변화하는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함.


▶ 이러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대학의 한 예로 조지아 공과대학(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이 있음. 2015년 조지아 공과대학은 미래고등교육위원회(Commision on the future of higher education)를 조직하고 48명의 위원을 대상으로 2040년 공공 연구기관의 모습을 구상하도록 요청함. 그동안 고등교육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혁신 시도가 단기적 관점에서 달성 가능한 목표에 치중했던 것에 비해 조지아 공과대학은 더 장기적 관점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였음. 위원회의 보고서에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포함되어 있으나 여기에서는 고등교육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세 가지 주요 아이디어에 주목하고자 함.


① 4년이 아닌 인생을 위한 대학

: 해당 보고서의 주요 권고 사항은 대학을 학생들이 단순히 등록하는 곳이 아니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의 장으로 만드는 것임. 이를 위해 대학 입학 및 졸업의 문턱을 낮추어야 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온·오프라인 강좌를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함.


② 진로 지도를 위한 온·오프라인 네트워크

: 4년이 아닌 인생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진로 개척을 위한 코칭 기능 역시 강화되어야 함. 이 보고서는 가상의 인공지능 튜터를 통해 학생들의 강좌 선택 및 이수를 도움으로써 학생들이 최적의 진로 계획을 설계하도록 하는 시나리오를 제안함. 그러나 컴퓨터가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함. 이 제안의 핵심은 개별 학생의 삶 전반에 걸친 교육 및 전문성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인간과 컴퓨터 멘토가 함께 포함된 학생 개별 코치진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임.


③ 전 세계에 분산된 대학

: 지난 수십 년간 온라인 교육이 크게 성장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학교육은 물리적 캠퍼스 공간에서의 대면교육을 토대로 이루어짐. 조지아 공과대학은 새로운 캠퍼스 공간으로서 ‘아트리움(atrium)’의 개념을 제안함. 이는 여러 지역에 존재하는 기업가와 대학이 공유하는 공간으로서 학생들과 졸업생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함. 이 공간에서 교수들은 마스터 클래스(master class)를 운영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들도 물리적 공간이 필요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졸업생들 역시 필요에 따라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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