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상시에 늘 스톱워치를 가지고 다니면서 자주 사용한다. 수업을 할 때도 스톱워치의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서 "자, 다음 작업은 1분 안에 끝냅시다"라고 학생들에게 지시한다.

나 혼자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딸깍' 하는 버튼 소리를 스스로에게 들려주면서 집중해서 빨리 처리하라고 자극한다...
처음에는 1분이라는 시간감각에 익숙하지 않아 짐짓 시간에 쫓기는 것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하지만 점차 시간을 자유자재로 갖고 놀게 된다. 적극적으로 틈새 시간을 공략하게 되고 업무 효율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높아진다. 거기에 비례해 여유 시간이 점점 더 생겨나는 것은 보너스이다.
1분이라는 시간감각과 밀도감각에 익숙해지면 주변이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야구선수들에게 물어보면 타격 감각이 좋은 날에는 마치 날아오는 공이 멈춘 것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8p)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용택 옮김 '1분 몰입 -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 시간'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일본의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메이지대 교수인 사이토 다카시. 그는 '스마트한 1분 몰입기술'을 강조합니다. '1분 몰입'의 엄청난 가능성과 힘입니다.
그는 1분이라는 시간은 집중하기에 따라 매우 길게 쓸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훈련'을 통해 1분이라는 시간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스스로 '시간의 흐름'을 제어하며 집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사이토 다카시가 도쿄대 법학부에서 공부하던 스무살 무렵. 그는 스스로 집중력을 높이는 훈련을 만들어 매일 실천했습니다. 그 중에 전자 메트로놈을 이어폰으로 듣는 훈련이 있었지요. 1분 안에 최대한 많은 음을 세는 훈련이었습니다. 1분에 100번의 음을 헤아리는 것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200번이 넘어가면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그러면 숨을 부드럽고 길게 내쉬면서 정신을 가다듬었습니다.
그렇게 최대한 집중하며 몰입하고 있으니 마치 시간이 평소보다 느리게 흘러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음을 훨씬 잘 셀 수가 있었지요. 청년 사이토 다카시는 이런 훈련을 반복했고, 그때부터 1분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꽤 긴 시간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영화 속 1분을 슬로비디오로 잘게 쪼개서 돌려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 원리를 다른 일을 할 때도 적용해보았습니다.
"책을 읽을 때 적용하니, 짧은 시간에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어졌다. 그렇게 집중하고 있을 때는 유독 내 시간만 남들보다 느릿느릿 흐르는 것 같았다."
사이토 다카시는 자신이 여유라곤 없이 1분 단위로 정신없이 살아가는 인생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하루에 일곱 시간은 꼭 자고, 자료조사 목적이 아닌 그냥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도 마음껏 읽고 싶어하는 그런 느긋함을 추구하는 인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만의 여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젊은 시절부터 이런 '1분 몰입 훈련'을 했고, 그 이후 업무를 집중력을 높여 빠르게 처리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 책에서 의사결정, 프레젠테이션, 아이디어 발상, 협상, 만남, 부하지도, 휴식, 마인드 컨트롤, 정보처리, 잡무처리, 정리 등을 '1분 몰입'을 통해 어떻게 효과적이고 멋지게 해낼 수 있는지 우리에게 조언해줍니다.
"1분을 의식하면 신체의 스위치가 모두 켜지고 마음과 머리가 활발하게 작동하기 시작한다. 만약 당신이 결정적 1분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다면, 인생 전체를 자유롭게 지배할 수 있는 힘도 어렵지 않게 갖게 될 것이다."
저는 집중이 필요할 때면 아이폰의 타이머를 10분에 맞춰 놓고 일을 시작하곤 합니다. 그러면 그 10분을 훨씬 밀도 있게 쓸 수 있지요. 그런데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저보다 훨씬 짧은 '1분' 단위로 시간을 경영하고 있었습니다. 시도해볼만한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이토 다카시 교수처럼 스톱워치를 활용한 훈련을 통해 '1분이라는 시간감각과 밀도감각'에 익숙해지도록 한번 시도해보시지요. 훈련을 통해 그처럼 그 순간 주변이 느리게 움직이는 걸 느낄 수 있다면, 짧은 시간 동안 몰입과 집중을 통해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될 겁니다.
정확히 '1분'은 아니더라도, 우리가 몰입하고 집중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우리의 일처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고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습니다. 그럴 수 있다면, '업무능력 발휘'는 물론이고 하고 싶은 일들을 느긋하게 마음껏 할 수 있는 '여유 시간'도 만들어내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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