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스트를 과거 제국의 결정자들, 대양의 탐험가들과 얼마든지 비교할 수 있다. 스페인의 후원을 받았던 크리스토퍼 콜롬버스나 15세기 포르투갈의 함대를 이끌었던 바스코 다가마 같은 이들이 그렇다. 이 선장들은 초기 투기 자본, 즉 무역 상사 '리스크 금융'의 지원을 받아 자신들이 잘 알고 있는 것, 즉 조종술, 항해술, 선박건조를 지리, 날씨, 운의 불확실성에 맞서 시험하려는 열망을 품었다.
카디스를 떠나 5주간의 항해 앞에 무엇이 놓여 있었는가? 어려움을 견디고 그곳에서 무언가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면, 그리고 그것을 다룰 능력이 있다면 행운을 만날 수도 있었다.
 
 
네트워크 시대의 작동 원리를 파악해 이용하는 힘인 '제7의 감각'. 저자가 네트워크 시대에 형성되고 있는 새로운 카스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 '제7의 감각'을 가진 사람들을 크리스토퍼 콜롬버스나 바스코 다가마 같은 대양의 탐험가들과 비교한 부분이 있더군요. 자신들이 잘 알고 있는 기술들을 불확실성에 맞서 시험하려는 열망을 품은 사람들이라는 의미에서 비슷하다는 얘깁니다.
 
과거 대양의 탐험가들은 인류의 진보에서 과학자나 무역의 부호들만큼 중요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들은 몇 달 동안 바다에서 위험, 배고픔, 끝없는 지루함을 견뎌냈습니다. 탐험가들은 대양 탐험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었지만 명예와 부, 지식의 형태로 보상이 돌아온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지요.
 
이와 관련해 저자가 소개한, 괴테가 해양 생활이 가져다주는 힘에 대해 쓴 문구의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사방에 바다 말고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 있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세상에 대해, 세상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 참되게 인식할 수 없다."
 
세상에 대해, 그리고 자신에 대해 참되게 인식하기 위해서는, 고독과 인내, 그리고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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