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면에서 인터넷은 미들맨의 우군이다. 과거 지리적인 접근성에 제약이 있었던 미들맨은 이제 인터넷 덕분에 장소불문하고 어디서나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빠르고 쉽게 그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인증자와 집행자 장에서 살펴봤듯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과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재화와 용역의 품질을 보증해줄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제3자가 필요해졌다. 안내자 장에서 살펴봤듯이, 인터넷이 일으킨 정보의 홍수에 빠진 구매자는 항해를 도와줄 수 있는 누군가를 찾고 있다. 구매자의 관심을 얻기 위해 차별화가 절실한 판매자에게도 도움이 필요하다. (315쪽)
(예병일의 경제노트)
1990년대 델컴퓨터의 창업자 마이클 델이 PC 시장에서 직접판매 방식을 도입하며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당시 그가 쓴 책의 제목이 '다이렉트 경영'이었지요. 하지만 델컴퓨터의 이런 직접판매 방식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더 이상 통하지 않게되었고, 델은 판매 방식을 수정했습니다.
빌 게이츠도 1990년대 중반에 인터넷이 보편적인 미들맨이 됨으로써 거래에는 구매자와 판매자만 남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지요.
과거의 이들의 생각처럼 인터넷이 미들맨, 즉 중개인을 모두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지만, 지금은 미들맨이 당초의 예상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해가며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전통적인 모습의 중개인들이 상당수 인터넷에 의해 대체되며 사라지기는 했지만, 숙박공유, 차량공유 등 각 분야에서 플랫폼 역할을 하는 주체들은 물론이고 그 속에서 '인터넷에 적응한 미들맨'으로 활동하고 있는 플레이어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공유나 중개 서비스 사이트들에서는 순수한 개인대 개인간의 직접거래 외에 일정 규모를 갖는 플레이어들이 미들맨으로서 많은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넷 시대에는 미들맨이 품질을 보증해주는 신뢰할 수 있는 제3자의 역할은 물론,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안내해주는 유용한 조언자의 역할, 불확실하고 변동성이 심한 시장속에서 수급의 안정화에 기여하는 역할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역할들 속에 '기회'는 놓여 있습니다.
하는 일만 바뀔뿐 역할은 그대로 있다.
초식동물 없이 어떻게 육식 동물이 있을 수 있나
생태계 또한 중간 계층 없이 상위 계층으로 갈 수 없는 자연스러움~
역할을 잘하면 기회는 있다.
# 숲-교육-삶을 연결하는 역할이 나의 일이다.
'○ 공존 > 트랜드-ID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 인구주택총조사 수치들 - 고령화 (0) | 2016.09.09 |
---|---|
중국의 고령화 (0) | 2016.09.08 |
2016년 하반기 경제전망 (0) | 2016.07.14 |
스몰데이터와 빅데이터 (0) | 2016.07.06 |
에너지 프로슈머 (0) | 2016.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