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에 사회학자 피터 그로스는 다중선택사회라는 개념을 소개했습니다. 그의 명제에 따르면, 우리는 선택 가능성이 너무 많은 나머지 이를 부담으로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이런 중압감에 시달리는 것은 아닙니다. 학계에서는 결정자의 유형을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바로 '극대화자(Maximizer)'와 '만족자(Satisficer)'입니다.
극대화자는 '이것이 최선인가?'라고 묻는 반면, 만족자는 '이것이 옳은가?'라고 묻습니다. (156쪽)
 
 
 
무얼 살까, 어떤 메뉴를 고를까... 제법 오래 고민할 때가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누구나 그렇지요. 
 
'극대화자(Maximizer)'와 '만족자(Satisficer)'. 이런 '결정'의 문제와 관련된 용어입니다. 나는 어떤 유형에 해당되는지 한번 보시지요.
 
극대화자는 '이것이 최선인가?'라고 묻습니다. 그리고 늘 가장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합니다. 완벽주의자인 셈입니다. 그러다 보니 최고의 결정을 내리려고 막대한 비용을 투자합니다. 그리고 자기회의감으로 괴로워하며 '다른 무언가'를 찾습니다. 
 
만족자는 '이것이 옳은가?'라고 묻습니다. 그도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지만, 최적의 결과를 위해 노력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기준'을 충족하려 합니다. 그리고 어떤 결정을 내리면 더 이상 의문을 품지 않습니다.
 
두 유형이 내린 결정의 품질은 대개 극대화자가 나을 겁니다. 하지만 극대화자는 그 결과에 대해 만족자보다 더 큰 불만을 갖습니다. 결정을 위한 비용을 많이 들였으니 기대도 높기 때문이라는 해석입니다.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간단히 테스트 한번 해보시지요.
 
-내 일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에 상관없이 더 나은 기회를 늘 찾고 있다.
-자동차 안에서 라디오를 들을 때 채널을 자주 바꾸는 편이다. 지금 듣는 것이 마음에 들어도 다른 채널에서 더 좋은 것이 나오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
-친구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것이 어렵다.
-비디오 대여점(혹은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등)에서 어떤 영화를 볼지 결정하기 어렵다.
 
물론 답변의 정도가 높을 수록 극대화자이고 반대의 경우는 만족자입니다.
 
저자가 이렇게 조언했더군요.
"식당의 메뉴판을 볼 때 마음에 드는 메뉴가 눈에 띄면 바로 그것을 주문하세요. 메뉴판을 더 보지 마세요. 그러면 당신이 뭔가 놓쳤다는 느낌은 절대 들지 않을 겁니다."
 
선택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고민인 분이라면, '만족자(Satisficer)'라는 유형이 살아가는 모습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회사를 다닐때는 극대화자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만족자의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물건을 사더라도 꼼꼼히 비교해보고 검색하고 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안하고 사야하는 이유를 먼저 생각하고 그냥 삽니다.

바뀐 것 같죠? ^^


삶의 방식은 다양하니 누가 옳고 그른 것은 없습니다.

각자의 방식에서 편안함을 누리면 되겠지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