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가계수지 동향
□ 2015년 1/4분기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66만 8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
-흑자액은 101만 5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
-흑자율은 27.7%로 전년동기대비 2.1%p 상승
-평균소비성향은 72.3%로 전년동기대비 2.1%p 하락
 
'2015년 1/4분기 가계동향' 중에서 (통계청, 2015.5.22)
 
'평균소비성향'...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경제용어입니다. 즉 (소비지출/처분가능소득)에 100을 곱한 수치이지요. 우리 국민이 쓸 수 있는 돈 중에 요즘 얼마나 소비에 사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통계입니다. 
 
이 '평균소비성향'을 통해 우리경제의 지금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통계수치가 나왔습니다. 올해 1분기 '평균소비성향'이 72.3%로 집계된 겁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즉 2014년 1분기보다 2.1% 감소한 수준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1분기 가계동향'에 나오는 자료이지요.
 
72.3%라는 수치는 이 통계가 전국 단위로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는 12년만의 최저치입니다. 물론 작년 4분기보다는 소폭 상승한 것이기는 합니다만, 어쨌거나 우리 국민이 아직 지갑을 닫고 있다, 즉 소비에 나서지 않고 있다, 내수가 부진하다는 의미입니다.
 
5월20일자 경제노트에서 우리경제가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2015년과 2016년에 3%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며, 자칫하다가는 올해 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을 한국개발연구원(KDI) 리포트를 통해 전해드렸었지요. 사실 수출은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나마 내수가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 내수의 한 축인 소비지출은 여전히 부진하다는 것이 통계수치로 나온 것입니다.
 
물론 이 '평균소비성향'이 여전히 낮은 이유는 유가 하락으로 지출이 감소한 요인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불확실성' 때문이겠지요.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노후를 대비하려는 국민들이 돈을 벌어도 쉽게 쓰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몇살까지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게다가 몇살까지 살지도 모르겠으니 일단 소비를 줄여 대비하려는 국민들이 많다는 얘깁니다. 국민 개개인을 보면 합리적인 선택이지만, 경제 전체로 보면 수출에 이은 내수 부진으로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을까 우려가 되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사실 연휴 때 국내 여행지와 인천공항이 북적이는 것을 보면 가계 소비가 살아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그것 또한 개인의 미래 대비라는 다른 면에서 우려되는 모습이기도 하지요. 경제는 이렇듯 '양면'이 있습니다.
 
1분기 기준으로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하지만 작년 4분기보다는 소폭 상승한 '평균소비성향' 72.3%... 이 통계수치로 현 한국경제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미래의 불확실으로 경제성장율 소폭 상승의 기대는 물건너 간 듯

정치의 안정이 시급하지 않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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