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했다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 건
세상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눈을 갖게 되면서부터다.
그전까지 나는 나 혼자 살아가기에도 바쁘고 벅차서
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무관심했다. 뒤늦게나마 그런 곳으로
눈을 돌리니 세상 모든 일이
다 달라 보였다.


- 이동혁의《아침수목원》중에서 -


* 어느 순간
깨달음을 얻을 때가 있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 비롯된 깨달음인데,
삶의 대전환이 이루어지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방금 만난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너무 아름답고
이 시간 마음에 그리는 사람 하나가 그렇게
소중하고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감사하고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2011년 5월23일자 앙코르메일)
 

 

숲을 거닐다 보면

때로는 숲이 가깝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어둡고 침침하고 습한 두려움과 거북한 느낌이 아닌

싱그럽고 시원하고 향기롭고 친근한 느낌이 들죠

 

숲은 두얼굴을 가졌습니다.

그 차이는 관심의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풀 하나, 나무 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볼 때

그 하나 하나가 나에게 다가와 이야기 합니다.

 

"나, 여기있다"고

그 순간이 어찌나 고마운지요.

 

이 순간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숲을 공부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숲은 그 자리에서 자신과 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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