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크는가?


사막에서 새 풀을 찾아 쉴 새 없이 달리는 양들은
잠잘 때와 쉴 때만 제 뼈가 자란다.
푸른 나무들은 겨울에만 나이테가 자라고
꽃들은 캄캄한 밤중에만 그 키가 자란다.
사람도 바쁜 마음을 멈추고
읽고 꿈꾸고 생각하고 돌아볼 때만 그 사람이 자란다.

그대여, 이유 없는 이유처럼
뼈 아프고 슬프고 고독할 때 
감사하라, 내 사람이 크는 것이니.

- 박노해, ‘사람은 무엇으로 크는가’

이어지는 시입니다.

힘들지 않고 어찌 힘이 생기며
겨울 없이 어찌 뜨거움이 달아오르며
캄캄한 시간 없이 무엇으로
정신의 키가 커 나올 수 있겠는가.




어둠이 있어야 밝음이 있는 것

세상이치가란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삶에 받아들이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기쁨 전에 슬픔이

성장 전에 고통이 있었다는 것을


그냥 기쁘고 그냥 성장하고 싶은 인간의 게으름과 안주하려는 마음은

현재의 기쁨은 물론 미래의 성장도 느껴보지 못할 것 입니다.


노력이 있어야 그 열매도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요

자연에서 배웁니다. 

사막의 양, 나무, 꽃 들에게도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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