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리나라 자동차를 싫어하는 진짜 이유는 사실 단순하다. 우리나라 자동차에는 철학이 없기 때문이다. 철학만 없는 게 아니라 꿈도 없다. 어린아이들이 국산차 포스터를 방에다 붙여 놓는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 애초에 미래의 소비자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포스터를 만들어 뿌려야겠다는 생각도 안 해 봤을 것이다. 

사람들은 가격이나 성능 이외에도 자동차 속에 숨어 있는 철학과 낭만과 분위기를 읽을 줄 안다. 이는 독일의 국민차였던 비틀이나 영국의 국민차였던 미니가 패션과 시대의 아이콘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일목요연하다. 

         신동현 [그 남자의 자동차] 중 

※ 출처 : 양정훈

나는 왜 몰랐을까?
차에도 철학이 있다는 것을
진정 어릴적부터 타고 싶은 차가 없을까?

다른 사물에도 그럴 것이다.
사물에 혼을 불어넣는 사람은 여전히 있지만
모르는 대중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나의 사물들에게도 혼이 있을 것이다.
없다는 내가 만들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나에게 의미로 다가와 생명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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