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체제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그 체제에 협력하는 것이며,
따라서 그 악에 참여하는 것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 마틴 루터 킹 주니어 -
필립 짐바르도의 [루시퍼 이펙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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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해석은 가해자의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에 촛점을 맞추지만,
도와주거나 이의를 제기하거나 불복하거나 내부고발의 필요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 또한 일종의 악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경고합니다.
이를 멋들어지게 비유한 말이 '침묵의 합창단' 입니다.
아마 이런 사례를 수없이(오늘도) 보셨을겁니다.
우리는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조직에서 상부 집단이 이런 힘을 발휘할 때
부딪히기 싫고 혹은 자신도 그 모임에서 탈퇴(?)되는 듯한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이지메의 일원이 되곤 합니다.
그리고 반복적인 행동이 될 수록 어느새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혹은 제가 가끔씩 느끼는 것인데 일반 모임에서도 권위, 혹은 전문가라는 집단을 중심으로
이런 모습이 형성되는 것을 봅니다. 그들은 더 '아는' 것을 덜 '된' 인격으로
자기들만의 카니발을 벌이곤 하지요. 사람은 돼지가 아님에도 말이죠.
(써놓고 보니 돼지가 보면 화낼 일일수도 있겠군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짐바르도의 표현을 빌어 요즘 즐겨 쓰는 표현인데,
썩은 상자 속에 있다고 썩은 감자가 되길 선택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의 80살 생일 때 여러분의 배우자와 자녀에게
'내가 침묵의 합창단이었다. 난 그게 너무 자랑스러워서 못 견디겠단다' 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좋은 하루 만드세요.
P.S)
'그래, 다 좋아. 다 좋은 말인데, 말이야 쉽지.. '
행동이 절대로 쉽지 않은 것을 저자 스스로 100% 공감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의 가치 있는 일 중에서 반복하는 것이 쉬운 것이 있다면
왜 우리는 '그토록 쉽게 '괜찮은' 나 자신이 되어가는 것이 어려울까?' 에 대한숙제를 풀 수 없겠죠.
최소한 제 메일을 받으시는 분들은 삶에서 '좀 남는 것'을 선택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믿습니다.
침묵의 합장단....
나도 거기 일원인 것 같은데...
질문을 받는 순간 가슴이 찡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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