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맛이란 이런 것이란 생각이 든다.

깔끔하지만 깊은 감동이 있는 것



 누군가 


누군가 등산로에 
채송화를 심었다
채송화 꽃이 피었다

누군가 
봉숭아를 심었다
봉숭아 꽃이 피었다 

누군가
내게 마음을 심었다
나도 꽃이 되었다


- 고창영의 시집《힘든줄 모르고 가는 먼길》에 실린
                  시〈누군가〉중에서 -


* 맨 땅에 
꽃을 심으면 꽃밭이 되고
나무를 심으면 푸른 숲이 됩니다.
맨 땅처럼 마르고 지친 내 마음에
누군가 들어와 사랑을 심으니
나도 어느새 꽃밭이 되고
푸른 숲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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