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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의 선정을 주관하고 있는 로버트 레버링은 기업을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과제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와 "구성원들의 성과에 대한 인정과 보상"이라고 하였다. [가장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포함한 초일류 기업들을 보면 이 두가지가 아주 잘 정착되어 있다.
(중략)
회의(일)을 보다 재미있고, 생동감 있게 하려면, 리더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이야기를 자제하고, 부하 직원의 의견을 많이 들어야 한다. 그리고 부하직원들이 스스로 문제점을 깨달아 새롭게 정리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지적이나 질책보다는 긍정적인 질문으로 부하 직원들의 생각을 자극해야 한다.
이관응 [훌륭한 일터 구현을 위한 실천가이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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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에 신나는 직장문화의 일환으로 어느 TV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사내 축제, 중간에 신나게 놀 수 있는 공간 만들기 (게임, 스포츠) 동아리 장려, 촛불 켜주고 축하하기.
뭐 다 좋습니다. 요즘 웬만한 회사에서 이런 이벤트 정도는 누구나 해 봅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밑바닥이 변하지 않는 한 부작용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퇴근 후 친구들끼리 어울려 놀고 싶은데 동아리 활성화 하라는 명분 떄문에 억지로 축구장에 끌려가는 김대리 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먹통이어서 속상한 판에 생일 축하일이라고 촛불 켜주고 노래불러 주는데 왜 안웃냐고 핀잔받은 박주임 이들이 진심으로 신나해 한다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문화를 바꾼다는 것은 법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왜냐면 그것은 밑바닥에서 '느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어디서 배웠다며 어설픈 코칭기법으로 팀 내 상담을 시도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저 '질문'만 좀 '코칭스럽게'하면 코칭이 된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머릿속에는 전혀 상대방이 이야기하려는 것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맥락적 경청'이 전혀 안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은 '듣는 척'일 뿐이었고 듣는 시간은 상대방의 말을 반박하기 위한 준비시간이더군요.
결국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자연스럽게 밑의 사람들은 신뢰를 하지 않게되고, 자신의 속 생각을 꺼내지 않아 커뮤니케이션의 병목현상은 여전했습니다.
어설픈 제도의 시행보다 서로간의 신뢰를 증진시키기 위한 속 깊은 경청과 대화. 그리고 그 문화의 힘을 믿는 수장의 굳은 의지가 더 멋진 일터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요?
케잌하나 사다준다고, 억지스러운 댄스파티 연다고... 성과가 쑥쑥 난다면, 왜 다들 그러고 있겠습니까?
좋은 하루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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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거 진짜 공감 팍팍가는 글.
좀 회사가 살만하거나 먼가 보여줄려고 할 때
많이 쓰는 방법으로 직원들 위한다는 행하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런건 역시 진심이 담겨 있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진심은 장기간 깊이 있어야 느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생각나면 하는 일회성 이벤트는 돈 낭비 시간 낭비가 되기 싶습니다.
사장님이 하라고 한다고요?
그럼 되물어 보세요.
"5년 이상 빠짐없이 정성들여 꾸준히 하실 수 있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