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시작된 '차이메리카'(CHIMERICA)의 미래
예병일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2009년 8월 18일 화요일
중국이 내수 시장에 전념하기로 결정을 내리고 실제로 산업구조를 이 방향으로 전환한다면, 더 이상 달러의 교환가치에 연연할 이유가 없어진다. 이렇게 되면 달러의 가치는, 미국중앙은행이 지나친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금리전쟁을 선언하지 않는 한, 정말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
공고하지 못한 중미관계는, 중국 측이 그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 동안에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123p)
자크 아탈리 지음, 양영란 옮김, 이종한 감수 '위기 그리고 그 이후' 중에서 (위즈덤하우스)
미국과 중국이 '차이메리카(CHIMERICA)'로 불리며 동반성장을 통해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경기침체로 양국의 수출과 수입,저축과 소비,대출과 차입 관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뉴스위크가 최근 이런 분석기사를 실었습니다. 무역으로 먹고사는 우리로서는 '차이메리카'의 미래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지요.
미국과 중국은 실제로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했지요. 미국은 중국이 국채를 사줘야했고, 중국은 경제성장을 위해 거대한 미국시장이 필요했습니다. 가끔씩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 차이메이카 체제는 잘 유지되어왔습니다.

그런데 이 관계가 머지 않아 끝나고 미국과 중국이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변화의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면서 작년 5월 이후 1년 동안 중국의 대미 수출이 18%나 감소했습니다. 중국도 수출과 통화 등에서 미국에 의존해오던 전략에서 탈피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으로 본격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지역에 투자와 수출을 늘리고 있는 것입니다. 양국의 밀월 관계에 틈이 벌어질 수도 있는 조짐입니다.
아탈리의 생각대로, 중국이 경제적으로 미국에 의존하는 전략에서 탈피하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내수진작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고, 이는 중국이 더 이상 수출을 위해 달러의 교환가치에 연연해야할 이유가 없어짐을 의미합니다. 이 경우 중국은 달러화 대신 유로화와 일본 엔화 보유를 늘려나갈 가능성이 있지요.
중국은 지난 6월 미국 국채를 9년 만에 최대폭으로 줄이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이 7764억달러로 전월(8015억달러)보다 251억달러(3.1%) 줄어든 것입니다. 2000년 10월(4.2%) 이후 9년 만에 최대폭이었습니다.

당장 양국간에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겠지만, 변화는 시작됐습니다. 차이메리카의 미래, 우리가 주목해야하는 국제경제의 움직임입니다.

얼마전 중미관계 관련 컬럼을 본적이 있는데

중미관계 문제 없다는 내용입니다. 그분이 아마 미국사람이죠~

하지만 세상일이란 역시 원하는데로 변화하지는 않지요 ^^

이번 컬럼을 통해 세상의 흐름은 소비와 생산의 흐름을 잘 읽어야 겠단 생각을 합니다.

미국은 소비, 중국은 생산을 맡아 해왔는데

미국이 역할을 소홀이 하면 당연히 관계가 유지 될 수 없지요.

우리는 수출국가입니다.

그래서 대미, 대중 둘다 중요하죠.

양국 비율을 조절하며 변화의 물살을 잘 탔으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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