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로 나뉘어진 사계절
자연은 2주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가는데
우리는 바쁘게 사느라 알지 못한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은
비슷한 날의 연속이다.

그렇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난 뒤에 돌아보면
어느세 나는 나이를 먹었고
그 중간에 무엇이 있었는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하지만 자연의 흐름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다면
그 순간 그 계절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면
우리는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
그 때 그 순간을 기억하기에

우리는 주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관심이 애정을 만든다.
애정이 생겨야 함께 할 수 있다.

함께, 공존, 공생의 삶은 지속가능하다.
사랑, 애정이 좋은 삶의 기본이다.

 

 


들어가며

알맞은 시절을 산다는 건 계절의 변화를 촘촘히 느끼며 때를 놓치지 않고 지금 챙겨야 할 기쁨에 무엇이 있는지 살피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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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계절에 뭘 하고 싶은지 미루지 말고 챙겨야 할 기쁨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늘 살피면서 지낼 수 있기를. 그리하여 해마다 설레며 기다리게 되는 당신만의 연례행사가 생기기를. 그건 따로 애쓰지 않아도 매번 우리에게 그냥 주어지는이 계절을 선물처럼 풀어보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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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이 아니라 양력
절기는 천문현상을 관찰해 계절의 변화를 헤아리려 한 과학적인 요법 태양의 겉보기 운동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으며

하루가 아니라 보름 남짓
달력에 적힌 일자는 절기가 시작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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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설립 봄춘

우수
비우 물수

우수의 삼후
초후엔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놓고 제사를 지내며
중후엔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고
말후엔 초목이 싹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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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까맣게 잊고 살면서 날씨와 계절은 슈퍼 컴퓨터가 알려주는 정보로만 여기게 됐다. 계절을 들여다볼수록 오랫동안 잊고 살던 그 감각을 되찾고 싶어진다. 절기는 공부에서 익히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며 내 곁의 계절을 감각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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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놀랄 경 겨울잠 잘 칩

풍류란 계절에 따라 바뀌는 바람의 흐름을 느낄 줄 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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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봄춘 나눌 분

기온이 더 이상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기준이 되는 날
빛의 계절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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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춘화
개나리와 닮았다. 줄기가 녹색 꽃잎이 5에서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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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
맑을 청 밝을 명
4/5

제철 행복이란 결국 '이 맛에 살지'의 순간을 늘려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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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
곡식 곡 비우
4월 20일

나는 나중을 믿었지만 그런 식으로는 바쁜 오늘과 바쁜 내일밖에 살 수 없었다.
...
내가 원하는 시간의 자리를 마련해 줄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
틈틈 행복해지기
미리 비워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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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시간을 미리 심어두어야. 그 자리에 어떤 기쁨이 나는지 볼 수 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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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선배 다산  소서필사

소나무 숲에서 활쏘기
느르티나무 아래에서 그네타기
넓은 정자에서 투호하기
대자리 깔고 바둑두기
서쪽 연못에서 연꽃 구경하기
동쪽 숲속에서 매미 소리 듣기
비오는 날 시 짓기
달밤에 개울가에 발 담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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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되면 야간 등산 숲활동하기

소리는 또 어떻고! 가을비가 내려서 눅눅해지기 전 바싹 마른 낙엽위를 걸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단풍마다 색깔이 다른 것처럼 소리도 다르다는 걸 바삭바삭한 소리가 재미나서 눈밭을 뛰는 강아지처럼 괜히 몇 번 더 왔다 갔다 하고 싶어지기도 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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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시인 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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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새로이 보는 계절이다. 거기 원래부터 있었지만 무성한 꽃과 입에 가려져 있던 것들, 때로는 내가 보려하지 않아 못 보고 지낸 것들을, 이 무렵에 자연을 두고 흔히 스산하고 볼 것이 없다고들 하지만 채워져 있지 않아서, 여백이 생겨서 비로소 볼 수 있게 되는 것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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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릿발 틈에서 얼어죽지 않은 씨앗만이 새봄을 맞이한다. 겨울은 모든 생명이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의 강함을 배우는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을 버텨내지 못한 많은 것들은 죽음에 이르지만 또한 숲의 양분이 되어 봄을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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