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울역 인근 주택지구 공사장

개천 주위의 나무들이 잘려나가고 있다.
공사를 편안히 하기 위해 나무들은 불편한 존재다.
생명이라기보단 장애물이다

물 위에는 우리들이 헤엄친다.
나무는 헤엄치지 못하고 날지도 못해서 잘려나간다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나무들이 살아 있었던가
움직이지 못하면 살아 있다고 느끼지도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무를 쉽게 자르고.
나무는 쉽게 잘려나간다.

초록색 띠를 두른 수백구의 나무들은
사람들에게 잘려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나무들은 오늘도 최선을 다해 그곳에 서 있을 뿐
내가 해줄 것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본다.

근처 밥집에 들어간 차들은 줄지어 기다린다.
죽어가는 나무들 옆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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