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기네스 팰트로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초대된 적이 있다.
기네스 팰트로는 방송에서 아버지 이야길 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기네스 팰트로의 아버지는 딸이 결혼하기 1년 전에 작고했다.
방송에 따르면 10살 때 기네스 팰트로는 아빠와 단 둘이서 파리 여행을 갔다.
여행에서 돌아오면서아빠가 딸에게 물었다.
"왜 나랑 단 둘이 파리에 왔는지 아니?"
기네스 팰트로가 모른다고 하자 그녀의 아빠는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는 내 딸이 아빠랑 이 멋진 파리를 처음으로 보길 원해서야"
임정섭저 [
글쓰기 훈련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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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아 아니?
왜 너하고 단 둘이 주말에 마술쇼 보러 가려고 하는지?
사랑하는 내 딸이 아빠랑 멋진 데이트를 했다고 기억하길 원하기 때문이지.
왜 너하고 같이 게임하고 재미있게 노는지 아니?
세상에 재미있는 놀이나 신나는 느낌이 너무나 많은 것을 안다면,
그리고 그런 느낌을 남자가 충분히 줄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인생을 재미없게 사는 시시한 남자하고는 사귀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왜 너하고 같이 글쓰며 동화책을 만드는지 아니?
세상에 많은 느낌과 생각을 글로 풀어쓸 줄 알게 된다면,
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지.
아빠는 언제나 아빠가 아는 방식으로만 내 딸을 대하지만,
내 딸은 언제나 세상이 모르는 방식으로 아빠를 대해주지.
아빠는 항상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단다.
파리... 밤이 무척 아름다운 도시지.
밤에는 에펠탑에서 수많은 불들이 번쩍이며 사람들을 황홀하게 하더라.
하지만 야광 별이 붙어 있는 네 방만큼 아름답지는 않단다.
네가 꿈을 꾸며 자는 이 방은, 그야말로 환상의 마을 그 자체이고.
너는 그 마을에서 가장 아빠를 황홀하게 하는 불빛이란다.
늦게집에 와서 많은 이야기 못 나누고 잠들었지만,
아빠는 항상 감사하고 또 고맙단다.
좋은 꿈 꾸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