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 유럽 여행사 대표
도슨트
아르트 콘서트
■ 정식 가이드로 미술관과 박물관 투어를 시작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 건가?
부끄럽지만 속성으로 두 달 정도 걸렸다.
로마는 그나마 그게 가능한 것이 미술사적인 지식이 없어도 됐기 때문이다.
르네상스와 중세 회화, 로마사 정도만 섭렵하면 설명이 가능하다.
그 모든 백그라운드의 소스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달달 외우듯이 읽고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1년 정도 로마에서 가이드와 도슨트 생활을 하고 나니 로마가 지겨워지더라.
로마는 전부 유적지 밖에 없질 않나. 마치 내 삶이 민속촌의 삶처럼 느껴졌다.
당시 돈도 정말 잘 벌 때였는데 돈이고 뭐고 다 필요 없이 그곳을 떠나고 싶었다.
■ 얼마나 벌었길래?
새 입소문이 나서 당시 아침에 출근하면 나한테 해설 듣겠다고 줄 선 여행객들만 100여 명이었다.
그 사람들 중 50명만 딱 끊어서 하루 해설하면 지금 돈으로 하루 200만원 버는 건 일도 아니었다.
당시 내겐 돈보다 새로운 자극이 더 필요했다. 그래서 파리로 근거지를 옮겼지.
■ 직장인들이 서양고전미술을 이해하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12년간 기계, 전자와 관련한 직장생활을 했지만 직장생활에서 체득한 전문 지식이 살아가는 데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뒤늦게 배운 고흐와 고갱은 내 인생에서 여전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교양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연결 고리기 때문이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사귀고 어울리는 데 예술만큼 좋은 매개체가 또 있을까.
그리고 예술은 내가 먹고사는 일을 조금 더 느긋하게 바라보고 살 수 있게 만든다.
삶의 자양분이 되는 요소다.
■ 직장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고전 미술과 친해지는 방법이 있다면.
다카시나 슈지의 <만화 서양미술사>를 권하고 싶다.
그러다가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서 실제 작품을 보게 되면 완전히 그 매력에 빠질 것이다.
■ 직장인과 대표와의 삶은?
내게 있어 삶의 행복은 내가 있고 싶은 자리에 있고 싶을 때 있는 것이다.
돈 버는 건 훨씬 나중의 일이지.
돈은 굶지 않고 밥을 먹고사는 정도만 있으면 된다. 돈 많아도 밥 하루 세 끼 먹는 건 똑같지 않나.
■ 남들이 보기엔 성공한 인생인데 본인도 인정하나?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남들이 평가하는 성공의 잣대가 뭐 그렇게 중요한가.
■ 그렇다면 성공은 당신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나?
없다. 성공에 대한 평가는 결과 위주 아닌가. 난 어떤 일에 있어 결과만큼 그 과정 역시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니 성공이란 말은 내겐 매우 낯선 단어지.
※ 출처 : http://m25.co.kr/ezArticle.php?code=223&no=5912&query=view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하는 그는 아직 혼자다.
하지만 외로울 틈이 없어 보인다. ^^
그의 삶은 이미 예술로 꽉 차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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