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2018년 산업경기 전망을 키워드 8개로 정리한 보고서를 내놓았더군요. 내년을 계획할 때 참고하면 좋은 자료입니다. 연구원이 제시한 8개의 키워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 회복 (Recovery), 그러나 체감하지 못하는 회복

② 수출산업 (Exporting industry) 내 디커플링

③ 중국 (China)향( ) 산업의 소식(蘇息)

④ 경제 공동화 (Hollowing-Out of Economy)

⑤ 제2의 벤처 (Venture) 붐

⑥ 공급과잉산업 (Excess supply industry)과 치킨게임

⑦ 건설업과 연관산업의 위기 (Risk)

⑧ 4차 산업혁명과 젊은산업 (Young industry)

 

그리고 이 키워드들의 첫 영문자를 조합해 '회복(RECOVERY)'이라는 단어를 제시했습니다.

 

이 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4번째 항목, '경제 공동화'Hollowing-Out of Economy)였습니다. 국내 (설비)투자의 30% 정도가 매년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데, 그 추세가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었습니다. 가속화하는 이유로 연구원이 제시한 것은 내수시장의 협소성, 생산비용 급증, 반기업 정서 등입니다.

국내투자 대비 해외투자 비중은 2000년대 10% 수준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30%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연구원은 지금의 추세를 감안하면 이 비중이 향후 10년 내에 40~5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더군요. 특히 지난 90년대의 IT 산업처럼 대규모의 투자를 요하는 신성장 산업이 출현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안그래도 일자리 부족이 심각해질 AI,로봇 시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설비투자 자체가 국내가 아닌 해외로 대거 빠져 나간다면,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 자체가 흔들릴 우려가 있습니다. 

 

이밖에 다른 항목들을 쉽게 간단히 정리해드리면 이렇습니다.

 

① 회복(Recovery), 그러나 체감하지 못하는 회복: 전반적으로 회복 분위기가 감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 산업 중심이 될 것. 따라서 내수 산업의 회복은 체감하기가 힘들 것.

② 수출산업(Exporting industry) 내 디커플링: ․수출 경기의 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업종별로 차이가 클 것.

③ 중국(China)향(向) 산업의 소식(蘇息): ․중국을 상대하는 경기는 잠깐 숨통이 트이는 수준의 회복세를 보일 것.

④ 경제 공동화(Hollowing-Out of Economy): '제조업 공동화'에서 '경제 공동화'로 확산될 우려.

⑤ 제2의 벤처(Venture) 붐: 정부의 지원정책으로 벤처 창업이 활성화될 것.

⑥ 공급과잉산업(Excess supply industry)과 치킨게임: ․조선업과 철강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 문제로 경쟁이 심화될 것.

⑦ 건설업과 연관산업의 위기(Risk): 건설과 그 관련 부분이 가장 리스크가 높은 산업이 될 것.

⑧ 4차 산업혁명과 젊은산업(Young industry): 신기술 기반의 '젊은산업'이 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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