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 말하는 망상이나 번뇌는 말의 본뜻 그대로 일반적인 생각을 가리킨다. 이를테면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늦게까지 집에 안 들어오면 기다리는 사람은 이런저런(특히 나쁜 쪽으로) 상상으로 마음을 끓인다. 그 이런저런 상상이 망상인 것이다. 소위 말하는 걱정이라는 것도 사실 유리된 망상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자신에 대해 안 좋게 말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면 자신이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지, 상대가 자신에 대해 뭔가 오해하는 것은 아닌지 추측한다. 이 역시 망상이다.

또 복권에 당첨되어 거금이 들어오면 어디에 쓸까 하는 생각도 전형적인 망상이다. 단순히 어리석기 그지 없는 망상, 번뇌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시험 결과를 신경 쓰는 것도 망상이며, 장래를 고민하는 것도 망상이다.(160쪽)

 

시라토리 하루히코의 '지성만이 무기다' 중에서(비즈니스북스) 

 

(예병일의 경제노트)

유한한 인간인 우리에게 '시간'은 항상 부족합니다. 하지만 '현명함'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제법 많은 시간을 추가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불필요한 번뇌나 망상에 빠지지 않는 현명함입니다.

 

저자가 시간을 풍요롭게 사용하는 방법, 집중하는 방법으로 다음의 네가지를 조언했더군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때, 집중하기가 어려워 초조할 때 활용해 보면 좋겠습니다.

-망상과 번뇌를 버린다.

-생각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며 예상하지 않고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일과 마주한다.

-바깥의 잡음을 차단하는 환경에 몸을 둔다.

-후회와 비슷한 반성이나 자기 채점을 하지 않는다.

 

우리가 불필요한 번뇌나 망상에 빠지기가 얼마나 쉬운지는 저자가 말한대로 재산의 절반 정도를 주식에 투자했다고 가정해 보면 상상할 수 있습니다. 주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나아가 내 재산이 줄어드는 게 아닐까 하는 번뇌나 망상에 사로잡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해야 할 많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게 되겠지요.

 

우리에게서 시간을 빼앗아가고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불필요한 번뇌와 망상. 그것에 빠지지 않는 현명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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