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에서는 아르바이트 스태프를 '크루'라는 명칭으로 부른다. 그 이유는 맥도날드에서는 매장을 한 척의 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아르바이트 스태프는 매장이라는 배가 제대로 항해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이므로 선원이라는 의미의 크루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배는 절대 한 사람의 힘으로 움직일 수 없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고 또한 그 힘이 한데 모아질 때 맥도날드라는 배가 거침없이 순항할 수 있는 것이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일본의 경우 전국에서 일하는 맥도날드 크루의 수는 약 16만 명에 이른다. 그리고 이들 크루들이 뿜어내는 빛이야말로 '맥도날드 브랜드' 그 자체인 것이다. '맥도날드는 참 괜찮은 곳이구나'라고 느껴지느냐 느껴지지 않느냐는 고객이 매장에서 만난 크루들의 인상이 어떤가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36p)
 
 
요즘은 '아르바이트'라는 단어가 익숙해진 시대입니다. 학생시절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경제불황이 길어지면서 취업이 힘들어져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88만원 세대'(한국), '1000유로 세대'(유럽), '로스트 제너레이션'(잃어버린 세대.일본)이라는 용어도 자주 들려옵니다.
 
이 책을 보니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직원을 '크루'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었군요. 매장을 한 척의 배라고 생각하고, 그 배가 제대로 항해할 수 있도록 자신의 위치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하는 선원(크루)에 아르바이트 직원을 비유한 겁니다. 모든 크루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하나가 될 때 그 배는 거친 바다를 제대로 항해할 수 있을테니까요.
 
일본에서 맥도날드 아르바이트를 하는 크루가 16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몇 명쯤 되는지 궁금해집니다. 저자는 고교 재학시절 야구부 주장으로 활약하고 대학에 입학해 도쿄에 상경했다가 우연히 맥도날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고위공무원이었던 부친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학을 중퇴하고 아르바이트로 4년, 정사원으로 21년을 맥도날드에서 근무했습니다. 점장 시절에는 고객 만족도, 종업원 만족도, 매출 성장률 전국 1위를 달성한 서비스 전문가입니다.
 
저자를 그저 '잠시 스쳐지나가는 아르바이트 학생'이 아니라 대학도 그만두고 맥도날드에서 일하겠다고 결심하게 한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저자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을 때 매장에서 만난 맥도날드 정규직 사원 이마다씨. 그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윤리의식'을 강조했습니다. 매장에서 음식을 무단으로 먹거나 지각을 하는 등의 행동을 엄격하게 규제한 것입니다.
 
"가모가시라. 난 말이지, 맥도날드의 직원이 해야 할 일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크루들에게 햄버거를 만드는 법이나 가르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 맥도날드의 직원이 진짜로 해야 할 일은 '크루들을 앞으로 사회에 당당히 공헌할 수 있는 성인으로 성장키기는 것'이야.
맥도날드에는 매년 수만 명 이상의 아르바이트 스태프가 들어와. 그중 상당수는 이전까지는 노동의 대가로 돈을 받아본 경험조차 없었던 사람들이야. 그런 중요한 시기에 잘못된 행동이나 꼼수부터 배우게 된다면 미래에 불행해지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그 사람 본인이지 않겠어?
그러니 사회라는 곳은 원래 잘못된 행동을 순순히 용납해 주지 않는 냉정한 곳이라는걸 처음부터 철저히 가르치려는 거야. 그럴 수 있다면 나는 누가 나를 미워하든 위에서 욕하든 상관하지 않아."
 
한 직원의 '사명감'이 한 아르바이트생을 감동시켜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게 만들고 그의 인생을 바꿔놓은 셈입니다. 그 아르바이트 학생은 훗날 일본에서 '서비스의 신화'가 됐고, 아마존재팬 종합 베스트셀러 1위의 유명 저자가 됐습니다.
 
 

아르바이트생
사회초년생
사원~주임~대리
누가 되었건 삶의 꼼수와 부정을 먼저 배운다면 
장기적으로 누가 불행한가?
그런 모습을 묵과하는 리더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굳은 신념으로 바른 곳으로 인도하는 것이 리더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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