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시장님이 책을 내셨네요 ^^

홍보하는 건 아닙니다. 


저도 정보의 체계화와 공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이를 실천하고 있는 서울시의 사례가 눈에 들어와서 공유 합니다.


인터넷의 발전이 시민의 다양한 참여를 이끈 것은 누구나 아시죠?

그 것이 정보의 독점이 아닌 공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보의 공유야 말로 인터넷의 가장 큰 유익이며 

사회발전의 근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seri에서 공공데이터 사업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서울시 정책과 일맥 연결 부분 있네요


어제 옛날 영화인 래리 플렌트를 보았습니다.

'포르노 잡지라 해도 표현의 자유는 억압되면 안된다'는 

의미있는 내용이 담겨 있더군요 


교육이란 이름으로 제단하는 우리사회와는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삶의향기 Lettering

since 2005

[양정훈의 <삶의 향기>]

#1530호 - 수가재주 역가복주, 투명성과 책임성


투명성과와 책임성. 이 두 가지가 우리 시대의 중요한 화두라고 봅니다. 정부든 기업이든 어떤 단체든 이
투명성과 책임성이야말로 부패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선진성의 기초입니다. 특히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민주주의 (Deliberative Democracy)와 정보 민주주의 (Information Democracy)가 이뤄져야 합니다. 시민들에게 정보나 자료가 충분히 주어져야 깊이 생각하고 의견을 내고 논의하는 일이 가능하거든요. 표현의 자유가 한 차원 높아집니다. 제가 정보공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중략)

제가 추구하는 새 정치의 핵심은 소통과 참여, 거버넌스(Governanve : 공공경영)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집단 지성의 힘을 발휘하는 행정, 위키피디아(Wikipedia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 만드는 온라인 백과사전)식 행정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처음 정책을 입안할 때부터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서울 시장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 방향에 따라 공무원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도 중요하죠. 그러나 시민의 자발적인 지혜를 모으는 것이 먼저입니다. 

시민들은 무한한 잠재력과 추진력을 갖고 있어요.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많고요. 일반 시민과 전문가의 힘을 공무원이 끌어안으면 그 효과가 엄청납니다. 이해관계가 달라도 서로 이야기를 듣고 토론하다 보면 실현 가능한 정책들이 만들어져요.


(중략)

'수가재주 역가복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또 뒤집어버릴 수도 있다는 뜻이에요. 저는 아직 정치에 대해 잘 모르지만, 시민들의 염원과 소망을 충실하게 따르면 순항할 수 있고, 만약 거스르면 아무리 큰 조직이라도 하찮은 먼지처럼 가라앉겠죠. 정당이 아무리 크고 당원이 많단 한들 그게 뭐그리 대수롭고 큰 힘이겠어요. 시민의 꿈과 소망 위에 서 있는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합니다.

정치인이 되기를 희망하는 한 청년에게 제가 이렇게 편지를 보낸 적이 있어요. "정치란 자신이 굶고 남을 배불리 먹게 하는 것이며 늘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을 챙기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사람이 정치인이다. 정치인의 자세가 무릇 그래야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해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다."고요

          박원순,오연호 공저 [정치의 즐거움 : 오연호가 묻고 박원순이 답하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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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각론으로 들어가 그걸 실천하는지? 한 입으로 두 말하는지는 사람들이 알아보죠.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현실과 대비시켜 얻은 결론은 박원순 시장은 '담론을 지배하려 하지 않고 각론을 놓치려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서울시 프로젝트 중 누드프로젝트라는게 있습니다.  서울시의 정보공개청구 대비 정보공개율이 기존 90퍼센트였는데, 이를 100%를 목표로 추진중입니다. (2013년 1월달에 99.4%까지 올렸습니다.)  예를 들어 각 지하철 역사별 유동인구 수를 공개하면 근처 상권의 가게를 하는 사람들이 판매전략이나 임차료를 매기는 기준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겁니다. 이동인구와 시간대별, 출구별, 세대별 인구이동을 공유한다면 그 데이터가 필요한 사람들이 평등하게 정보를 활용해 전략을 세울수가 있는거죠.

어떻게 이렇게 서울시 정책가도 아니면서 양코치가 아는척 하냐면 서울시의 정책이 나올 때마다 실시간으로 의견을 구하고 협의하는 SNS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실시간으로 오늘의 새로운 일들과 정책들을 받아보고 비교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저는 이런 정보의 투명성과 공개성 하나만을 가지고도 얼마나 많은 일들이 바뀌는지를 경험하는 인터넷 세대이기 때문에 위 철학에 적극공감합니다.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세워진 (잘 안알려진 정책들이) 하나뿐만이 아니죠.


보도블럭 공사실명제를 하면서 <보도공사 설계시공 메뉴얼>만 138쪽으로 만든 이야기나 보도블록 거리 모니터링단 운영. 서울의 노숙자 리스트를 최초로 완성한 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 민생침해사범의 단속('눈물그만'이라는 온라인 사이트 economy.seoul.go.kr/tearstop 운영으로 인권위원회와 보훈종합대책 관리),

응답하는 서울시 만들기 (SNS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소통하기). 트위터 팔로우가 70만명에 달함. 많은 사람들이 박원순 시장의 트위터를 통해 민원을 제기(전체 민원의 80%) 하는데 이런 다양한 소리를 서울시 소셜미디어센터(social.seoul.go.kr)에서 통합 관리하고 담당자가 체계적으로 답변됨. 예를 들어 버스정류장 표기 오류, 아파트 앞길 깨진 보도블럭, 열린 맨홀뚜껑, 고장난 가로등 같은 사연이 실시간 접수, 처리 됨. 하루 평균 130여개가 접수됨), 심야버스(올빼미 버스) 추진, 또 공동체 복원은 시대의 요구라며 마을공동체 사업, 협동조합 신설을 위한 제도 정비를 바꾸는 등 서울시의 추진정책에는 상당히 많은 시민활동 아이디어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서울시민을 위한 정책들은 지금도 계속 개선되고 개발되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변하는 게 눈에 보이니까요.) 읽으면서 '정치'를 한다는 건 무엇인가? 실제 좋은 '다스림'은 세상에, 그리고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 그리고 리더란 어떤 덕목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를 한참동안이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줍니다. 김구 선생님이 즐겨하던 말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발걸음 하나라도 어지럽히지 말라. 오늘 내가 가는 이 길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기에'이 있지요.

누가 지금 내 삶의 이정표일까요? 
그리고 나는, 우리는 누구의 이정표가 또 될까요?
정치의 즐거움을 읽으며 사회에 대해서, 제도에 대해서, 리더에 대해서 기준을 다잡아 본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p.s)어설픈 위로의 힐링책이 아닌 진정한 힐링책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철학과 실행방법을 포함하여 2013년 하반기에 읽은 최고의 책 중 하나로 선정하겠습니다.' 인터뷰 형식으로 읽기도 편합니다.

    필자소개 : 정곡(正谷) 양정훈 (기업사내코치 전문가, 작가, 리더십 FT, 자기경영혁신가)

   2006년부터 매년 300권 정도 지인들과 함께 매일 한 권의 책읽기와 한 편의 칼럼을 나누고 있으며 
   작가의 꿈을 가진 [꿈꾸는 만년필]분들과 글쓰기 공부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전문강의로는 독서코칭, 시간관리 코칭, 글쓰기 코칭 등이 있으며, 
   네이버에서 교육분야 2008,2009 초대 파워블로거, 국제코치협회 인증코치, 한국코치협회 전문코치로 활동 중입니다
   월간HRD협회 선정 2013 베스트 코치이며

   저서로는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나만의 첫 책쓰기] / [내 책은 하루 한 뼘씩 자란다] / [9 to 6 혁명]
            전자책 나도 한번 내볼까?(공저) / 청소년을 위한 시크릿 : 시간관리편 (공저) 등이 있습니다.

   Blog : www.yangcoach.com  / E-mail: bolty@nave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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