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한국사회지도층에게서 진정성을 찾아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이들을 보고 배울 만한 것이 없다.

(중략)

진정성이 결여된 리더십은 단기적으로는 실적 경쟁에 불을 붙여 국가의 성장을 키워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불평등과 부패를 가속화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예를 들어 2011년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OECD 34개 회원국 중 경제성장율은 2위, 국내총생산(GDP)는 10위로 상위권 이지만, 국민 1인당 GDP는 26위,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20위, 하위층 빈곤은 28위로 하위권이었다.

근로시간은 연평균 2,193시간으로 OECD회원국 중 가장 길었다. 한편 국제투명성기구가 지닌 12월 1일에 발표한 2011년 한국의 부패지수(CPI)는 183개 대상국 중 43위로 전년도에서 4단계나 하락했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꼴찌 수준인 27위이다. 이 수치는 이후로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중략)

심지어 (우리나라)대통령이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청렴성보다 능력을 위에 두는 시대착오적 논리를 펼쳐 진정성 논쟁에 불이 붙기도 했다.

윤정구 [진정성이란 무엇인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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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리더십 강의 하러 다니는데 가끔 드리는 이야기 입니다.

"어떤 사람이 한 분야에서 아주 탁월해 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제부터 열심히 밤을 새워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그 누구도 자신을 이길 수 없게 말이지요."

모인 이들이 흥미진진하게 그 '어떤 사람'의 성장스토리를 들어보려 합니다.

"이 사람은 그 누구보다도 금고를 빨리 따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식음을 전폐하고 기술을 익힙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담을 잘 뛰어넘기 위해 집에다가 담을 설치해 놓고 다양한 담치기 기술을 배웁니다. 마지막으로 그 누구보다 차를 잘 몰고 도주하기 위해 매일 서킷에서 다양한 뺑소니 기법을 익혀 놓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피식 피식 웃기 시작합니다. 저는 물어봅니다.

"이제 이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빨리 어떤 사람이 될까요?"

청중들은 똑같이 이야기 합니다.

"도둑놈이요~~~""

참, 우리나라 빨리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올바른 방향으로 달려 왔는지 참 많이 뒤돌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모두 빨리 달려온 가운데, 어디로 달려가야 할지 고민 적었던 몇 년동안
우리는 우리끼리의 암묵적 동의하에 가장 큰 도둑놈을 만들어 냈는지도 모르니까요.

최소한 우리 자식을 위한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그래서는 안되겠지요?

좋은 하루 만드세요.

p.s) 이 책의 저자는 대학교의 경영대 인사,조직,전략 교수이자 조직행동론학 겸임, 현 대한리더십학회장을 맡고 있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많은 리더십의 이론들을 응용해서 '진정성'을 설명하고 있네요. 이미 미국에서 한번 '성과주의'에 대한 패턴이 일상화 될때 스티븐 코비가 성품에 근거한 리더십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러나 대부분 읽지는 않는 책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당시 참 많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자본주의 3.0 혹은 4.0으로 도래하면서 (사실 뭐라 불러도 별 상관 없지만) 이런 성품에 근거한 리더십이 다시 주목받는 시그널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 봤습니다. 국정운영 '성과'에 큰 능력을 보여주지 않은, 아니 사실 거의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안철수 교수가 가장 큰 대권주자로 매번 상위 클래스를 점유하고 있을까요? 사실 그는 아직 대선과 관련해서 단 한마디도 스스로 언급한 적이 없는데 말이죠.

여기에는 이러한 '진정성'에 대한 시민의 열망들이 일정부분 반영되어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누가 보지 않아도 신호등에서 설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 공명정대하게 펼치는 철학 속에서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있는 거죠. 그림자가 어두웠던 시절만큼 그 반대의 따뜻한 햇볕이 그리운 거니까요. 따라서 지금의 이 현상은 정확히 현 정부에 대한 그 반대 급부만큼의 감정도반영되고 있는 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걸 읽어내는 사람이 올해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가겠죠.

양코치는 누구에게 마음을 주고 싶냐고요? 글쎄요. 참 많은 책을 읽으면서 지금도 고민하고 있는데요, 최소한 정치는 주식과 달라서 머리 수 대로 1표씩 아니겠습니까? 이건 인권이 평등하다는 기본 원칙에도 맞고요. 그렇다면 가장 많은 이들의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하려고 고민하는 이가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많은 이들의 힘든 현실에 진짜로 마음 아파하고, 눈물을 거둬주려고 노력하는 이. 그리고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이. 공명정대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이.

이런 사람 어떨까요?
(써 놓고 보니 정확히 대치점이 생기는 군요.)


정치에 관심없는 지금의 세대가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까요?

코 앞에 이익만 챙기려고 하는 세대가

미래의 결과를 고민할 까요?

눈 앞 이익보다 저 먼 희망이 더 의미있다는 것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금이라도 더느껴본 사람이 알려줘야 겠죠

더 이야기하고더 함께하고

그렇게 세상은 변화해 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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