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만난 아가씨를 태우고 달리던 차가 호젓한 시골길에 이르자
얌전히 멈춰 섰다.
"기름이 떨어졌어!"
이렇게 말하는 사내의 얼굴에는 교활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런데 갑자기 아가씨가 핸드백에서 납작하게 생긴 술병을 꺼냈다.
'옳지, 맨정신으로는 용기가 나질 않는 모양이군!'
사내는 더욱 신바람이 났다.
"스카치야, 버본이야?"
그러자 아가씨가 짧게 대답했다.
"휘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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