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기실 불거기화(處其實 不居其華)'라고 했다. 꽃에 한눈팔지 말고 열매를 볼 줄 알아야 한다. 이 세상 온갖 꽃과 열매는 씨앗에서 비롯된다. 씨앗이 나의 이름이고, 씨앗이 나의 바탕이자 갖춤이다.
거기에서 꽃의 꾸밈이 이뤄진다.  권력과 부귀는 꽃이다. 부화한 꽃은 때가 오면 진다. 꽃은 열매를 맺기 위한 방편이다. 방편에 사로잡히면 수단(씨 뿌리기)과 목적(열매 거두기)을 오판하기 쉽다.
내 이름으로 하는 모든 일에서 가장 고귀한 무상성의 노역은 무엇인가. 바로 공부다. 수기(修己)를 염두에 둔 학문이야말로 옛 어른들이 평생에 걸쳐 성취하려고 한 목표였다. (151p)
 
 
 
'처기실 불거기화(處其實 不居其華)'. 꽃에 한눈팔지 말고 열매를 보아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요. 우리는 화려한 꽃에 눈길을 주기 쉽습니다. 그래서는 열매에 집중할 수 없고, 결국 열매를 얻을 수 없습니다.
 
율곡 이이는 무엇보다 욕심을 버리는 공부가 먼저라고 말합니다. 그래야 꽃이 아니라 열매에 집중할 수 있겠지요.
"내가 좋아하는 것이 하늘의 이치에 맞지 않음을 사욕이라 한다... 내 마음이 여자를 좋아하는가, 이익을 좋아하는가, 명예를 좋아하는가, 벼슬하기를 좋아하는가, 편안하게 지내기를 좋아하는가, 잔치를 베풀어 즐기기를 좋아하는가, 진기한 보배를 좋아하는가. 모름지기 이런 마음을 잘 살펴 온갖 좋아하는 것 중에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 있으면 단호히 끊어버려라. 그런 다음에야 내 마음이 좋아하는 것이 비로소 하늘의 이치에 맞아 사욕이 없게 될 것이다."
 
화려해보이는 꽃은 얼마 지나지 않으면 시들고 떨어집니다. 돈과 권력, 쾌락이 그런 꽃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열매'는 무엇입니까.
'처기실 불거기화', 우리 꽃에 한눈팔지 말고 열매를 보아야겠습니다.
 
 

열매에 집중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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