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훈의 <삶의 향기>]

#1534호 - 아크라의 문서(성공)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 [아크라 문서]가 나왔습니다.


각 본문의 내용을 가능한 충실히 옮기려고 하므로 두 파트로 나눠서 원문을 소개해 드리는 형식으로 소개해 드리고 있으며 이번에는  <성공> 파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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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대해 말했던 남자가 다른 질문을 던졌다.
"어째서 어떤 사람들은 남들보다 운이 좋은 겁니까?"

이에 그가 대답했다.

남들에게 인정을 받아야만 성공한 것은 아니다.
성공이란 그대들이 애정을 기울여 심은 씨앗에서 나온 열매다. 일에 애정을 쏟아왔다면 수확기가 됐을 때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난 성공했어.' 
그저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사랑을 나눠주려 일한 것인 만큼, 자기 일을 제대로 존중하는게  성공한 것이다.

곳곳에 숨은 함정들을 예측하진 못했지만 그대들은 일을 잘 끝맺었다.위험을 감수하는 삶을 택한 이상 겪을 수 밖에 없는 패배로 인해 무기력해지지 않았다.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다고 해서 손해난 부분에 대해 계속 고민하며 시간을 탕진하지도 않았다. 아직은 정해놓은 목표에 도달하지 않았기에 영광의 순간을 경험하면서도 도취되어 멈추지 않았다. 남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 때가 왔을 때 그것을 창피하다 여기지 않았다. 누군가 도움을 청했을 때 비결이 알려질까, 남에게 이용당할까 두려워하지 않고 그동안 배운 것을 모두 알려 주었다. 

두드리는 자에게 문은 열릴 것이다. 청하는 자는 답을 구할 것이다. 위로하는 자에게는 언젠가 위로가 주어질 것이다. 기대하는 시기에 맞춰 위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동안 그대들이 남들에게 너그럽게 베푼 애정이 열매맺는 시기가 조만간 올 것이다.

성공은 자신의 일을 남들과 비교하며 시간 낭비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찾아간다. 성공은 매일 "나는 최선을 다할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의 집으로 찾아간다. 성공만을 좇는 사람은 오히려 성공하기 어렵다. 성공은 그 자체가 목적인 아니라 최선을 다해 살다보면 주어지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강박은 성공을 일구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마어마한 금을 소유한 사람이라고 해서 마음까지 부유하지는 않다. 매 순간 사랑의 힘을 느끼며 사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부자다. 

나름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하지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위 풍경을 즐긴다고 해서 크게 잘못되지는 않는다. 앞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갈수록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게 되고,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그럴 때 그대들은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야 한다. "나의 가치관은 여전한가? 남들을 만족시키려고 남들이 기대하는 대로만 살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내 일이 내 영혼과 열정의 표현임을 진심으로 확신하는가? 나는 다른 것을 다 희생하고라도 오직 성공만을 원하는가, 아니면 매일을 사랑으로 채워가는 성공을 원하는가?"

(중략)

우리는 저마다 시인이고 농부이고 예술가, 병사, 아버지, 무역상, 상인, 배움을 전파하는 사람, 정치가, 현자, 가정과 자녀를 돌보는 사람이다. 우리보다 유명한 사람들은 많다. 진실로 훌륭해서 유명해진 사람들도 있지만, 허영이나 야망이 빚어낸 거짓 유명세인 경우도 있는데, 후자는 오랜 세월을 버티지 못한다. 그렇다면 성공한 삶이란 어떤 삶일까?

매일 밤 평화로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다면 성공한 삶이다.

행복은 진실한 과정을 거쳐야 나오는 열매라는 생각이 든다


혹독한, 어려운 과정들

때론 길고 긴 과정들을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지나쳐 왔을 때 

그 결과로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 행복은 스스로 성공이라 말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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