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향기 Lettering

2012.07

[양정훈의 <삶의 향기>]

#1427호 - 최고의 저축상품인 분노


세상을 살면서 참 억울한 일이 많습니다. 왜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지? 왜 내가 이런 몰골을 하고 있지? 왜 저 사람은 이렇게 날 몰라주는거지? 팀장님은, 부장님은 날 왜 이렇게 괴롭히는 거지? 저 남자(여자)는 도대체 날 왜 이렇게 무시하는 거지? 난 언제쯤이나 내가 원하는 걸 이룰 수 있는거지? 세상은...? 왜? 왜? 왜?

이렇게 자학하다가 결국에는 상처 받은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 '분노'라는 매커니즘을 작동시킵니다. 문제는 이런 감정이 나왔다는게 아닙니다.
저는 분노라는 에너지를 좋아합니다. 아주 뜨거우니까요. 문제는 이 분노를 어떤 식으로 '활용'하느냐입니다. '불' 그 자체는 나쁘지도 좋지도 않습니다. 물을 끓일 수도 있고, 집을 태울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지차이입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멱살을 잡고 싸울 수도 있으며, 참다가 폭발해 술집에서 푸념을 늘어놓을 수도 있고, 고열량 음식을 폭식하면서 잠깐 잊어버릴 수도 있지요. [바보라도 연봉 1억을 받을 수 있다]의 저자 이토 요시유키는 이런 분노를 어리석은 일로 망치지 말고 분노 역시도 저축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폭발시켜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라고 말합니다. 억울하면 이기라는 거지요. 인생 9단의 상담할머니로도 유명한 양순자씨가 이야기 한 "최고의 복수는 그들보다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저 역시 여러분께 말하고자 하는 바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또 보내는 구나' 하는 책, 인생과 관련한 이야기를 7년 동안 메일링으로 보내면서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도전하는 일에 실패하는 건 물론이고,게으름의 유혹에 번번히 스스로에게 짜증을 냈습니다. 고열이나 장염 등으로 아팠던 적도 있었으며, 부상으로 머리나 발목이 꽤 크게 다친 적도 있었습니다. 특히 인간관계로 받은 스트레스는 나름 상당했습니다. 정말 이렇게 날 미워해? 그러면 정말 나도 어떻게 되갚아줘? 이럴 정도로 고민하게 했던 부류의 사람들도 있었고요.(어떤 때는 법적 검토까지 했던 적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믿으라고 한 사람들에게까지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물론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아직까지 어떤 식으로도 직접적인 복수 비스무리한 것을 단 한 번도 실행으로 옮긴 적이 없습니다. 그저 피해버렸습니다. '볼 인연이 아닌가보다'라고 마음을 비웠습니다. 부딪히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일어날수록 제 열정을 집을 태우는데 쓰지 않고, 물을 끓이는데 쓰려고 했습니다. 행동을 긍정적으로 바꾸려는데 쓰려고 했습니다. 열 받으면 그 계기로 더 일찍 일어나 보고, 역기 한 번 더 들어보고, 농구공 한 번 더 던지고, 책 한 권 더 읽고 칼럼 한 편 더 쓰며 정리해 보려 했습니다. 

꽤 시간이 흐른 뒤에는 지금의 소소한 적에게 감사하며, 훗날 더 큰 라이벌을 만날 때 소중한 거름으로 쓰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할 수 있는 여유까지도 어느 정도 찾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어느 정도 생채기는 매 순간 받으면서 삽니다. 중요한 건 그런 것 때문에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저축'행위를 그만 둘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한 주 수고하셨습니다. 힘드셨나요? 그렇다면 저축한 게 부족해 인출할 게 많이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축해 보세요. 여러분의 분노, 뭔가 바꾸고 싶은 에너지. 그리고 이루고 싶은 열망들을 말이죠. 만기상환 도래했을 때 그 기간 만큼 여러분의 손과 발로 이뤄놓으신 걸 보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한 주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주 더 의미있는 수고로 멋지게 채우시길 기원드립니다. 



    필자소개 : 정곡(正谷) 양정훈 (기업사내코치 전문가, 작가, 리더십 FT, 자기경영혁신가)

   2006년부터 지인들과 함께 매일 한 권의 책과 하나의 단상을 나누고 있으며 
   작가의 꿈을 가진 [꿈꾸는 만년필]분들과 글쓰기 공부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전문강의로는 독서코칭, 시간관리 코칭, 글쓰기 코칭 등이 있으며, 
   네이버에서 교육분야 2008,2009 초대 파워블로거, 국제코치협회 인증코치, 한국코치협회 전문코치로 활동 중입니다.

   저서 :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나만의 첫 책쓰기 / 내 책은 하루 한 뼘씩 자란다 / 9 to 6 혁명
          전자책 나도 한번 내볼까?(공저) / 청소년을 위한 시크릿 : 시간관리편 (공저) 등이 있습니다.

   Blog : www.yangcoach.com  / E-mail: bolty@naver.com



부정적 에너지도 긍정적 에너지로 승화하면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이번주 힘들었냐? 그건 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 쌓아라 더 노력해라 더 열심히!!





'○ 공존 > 자기개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CEO가 높은 연봉을 받는 이유  (0) 2013.03.31
'미안해' 말고 '고마워'  (0) 2013.02.24
부러운건 따라 하자  (0) 2013.01.20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 – 이영석  (3) 2013.01.05
운동, 성공의 초대장  (0) 2012.11.2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