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에 시선을 보내며 그리다 보면
생각지도 못하던 대상이 나타난다

산과 비에 빠져
전신주와 전선들을 놓쳤다
그리기 전엔 안보였다

그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약하게라도 그리는 것이 맞는 것 같아 그려본다
그들도 대상에 속한 것들이기에
약하게라고 다 넣는다

알고 하는 생략과
모르고 한 생략은 다른 것일 꺼다


틀을 그려 놓고 시작하니
내용이 다 담기지 못했다
가로세로를 모두 그리고 할 것이 아니라
틀은 한쪽만 먼저 그리는 것이 실수를 더 만회하기 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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