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는 총 3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나무.

무한능력.

선택.

책을 자주 접하지 못해 짬짬히 읽어서 3권을 읽었다니 왠지 뿌듯한 느낌이 듭니다 ^^

출퇴근 전철에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구나란 생각도 들고요

이 중 오늘은 마지막으로 본 "선택"이란 책을 간단히 이야기 하려 합니다.

작가 권양숙은 1986년 "부천서 성고문 사건"(아래 참고 ^^)의 피해자 입니다.

30대에 미국으로 건너가 여성학을 전공 교수로 있습니다.

자서전 성격의 이 책은 읽는 이로하여금 어떤때는 아주 편하게

어떤때는 여성학자답게 학문적으로 다가 오는 책입니다.

개인적 일상생활을 말할 때는 흔히 볼 수 있는 아줌마 같지만

그 일상속에 숨어 있는 여성적 관점을 찾아 설명할 때는 여성학 교수로써의 글을 쓰고 있죠.

이혼하고 딸아이를 키우는 아줌마. 집에선 막내딸.

TV보기가 취미이고 음식 먹기를 즐기며 자신의 아름다움을 잘 아는 여자.

정말 이야기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 평범한 여자 권양숙입니다.

책 중에 딸에게 쓴 글 증에서옮깁니다.

''가끔 그런 것이 혼동스러워. 정성과 극성의 차이. 정도의 문제일까? 그보다는 보다 질적인 차이가 있을거야. 도와주는 것과 조종하는 것의 차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삶에 힘을 보태주는 것과, 기획부터 결과까지 자식의 몫의 책임까지 어깨에 지고 자식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의 차이. 결국 자식의 삶을 성공과 실패로밖에 평가할 수 없게끔 깊게 개입하는 부모의 삶과, 자식이 찾아나가는 삶을 그 자식의 몱으로 지켜보며 거리 두기를 하는 부모의 노력의 차이겠지. 엄마는 어디에 서 있니?''

''내가 보기엔 가장 중요한 자질은 엄마의 삶과 아이의 삶에 조화와 균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판단력과 타엽 능력이다.''

정말 아이의 행복을 원한다면 본인이 먼저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윙크/

<참고 자료> 궁금하실까봐 적었어요 /궁금/

사건개요

* 1986년 6월 : 5. 3 인천사태 진술을 받기 위해 성고문
: 여성단체연합 성고문대책위원회 발족
* 1986년 7월 : 권인숙 문귀동 경장 강제추행혐의로 인천지검에 고소
: 변호인단이 문귀동·부천경찰서장 등 경찰 6명 고발
: 문귀동이 권인숙 명예훼손 및 무고혐의로 맞고소
* 1987년 : 한국여성연합 ''올해의 여성상'' 수상자로 권인숙 선정
* 1989년 : 대법원에서 문귀동 징역 5년, 위자료 지불 판결
* 1993년 : 가해자 문귀동 5년 만기 출소

1986년 6월 권인숙은 노동현장에 위장 취업하여 노동운동을 하던 중 부천경찰서에 체포되었다. 담당 형사 문귀동은 ''5. 3 인천사태'' 관련 수배자 소재지를 파악하기 위해 권인숙에게 성고문을 가하였다. 이에 감옥에 있던 권인숙은 변호사를 통해서 자신이 당한 성고문 사건을 언론과 여성단체에 알렸으며 문귀동을 강제추행혐의로 인천지검에 고소하고, 권인숙의 변호인단은 사건 관련 경찰 6명을 독직, 폭행 및 가혹행위로 고발했다.


이 사건의 지원을 위해 여성단체들은 ''여성단체연합 성고문대책위''를 구성했으며, 여성단체·시민단체· 종교단체 등이 연합한 ''부천서성고문사건공동대책위''를 꾸려 운동을 펼쳐나갔다. 그러나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고 난 뒤에도 문귀동에 대한 처벌은 커녕 피해자인 권인숙을 공문서 위조죄로 체포하였으며, 문귀동 역시 가해 사실을 은폐한 채 권인숙을 명예훼손 및 무고혐의로 맞고소했다. 이러한 정부와 문귀동의 처사에 더욱 분노한 여성단체들의 투쟁은 더욱 격렬해졌다.
성고문 사건에 대한 분노는 전 국민들에게 퍼져나갔고, 거의 매일 성고문·용공조작·폭력정권 규탄대회가 열렸다. 변호사 166명이 변호인단으로 참석하여 공개재판을 요구하였고, 많은 여성들이 재판정으로 몰려드는 등 독재정권 하에서 보기 드문 투쟁을 전개하였다. 그 결과 피해자인 권인숙씨는 풀려나고, 사건발생 3년만인 1989년 대법원은 문귀동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하였으며 권인숙씨에게 위자료를 지불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사건의 의의

이 사건은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히기 꺼려하던 사회 분위기에서 피해 여성의 용기있는 결단으로 성폭력의 실상이 폭로되고, 공론화 되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이 사건은 공권력에 의한 여성 인권 유린을 처음으로 폭로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군사독재정권의 반인륜성과 야만성을 전국민에게 폭로되었으며 ''87 민주화 투쟁의 기폭제가 되었다.
또한 여성운동사적인 측면에서도 이 사건은 여성문제와 성폭력 사건에 대한 일반 대중 여성들의 폭넓은 지지와 공감을 얻었다는 것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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