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는 개인주의자를 요구한다


이 시대는 개인주의자를 요구한다

마광수 

문화비평집


저자마광수 지음 

출판사(주)새빛에듀넷 | 2007.10.25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343 



마광수 하면 섹스, 자유 그리고 천재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대학시절 그의 책을 한권 읽고 표현 능력에 압도되었던 기억이 있다.

소설이 이었는데 한순간? 몇초? 몇분? 그 짧은 순간을 몇장으로 표현했는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내 기억으로 더 놀라운 건 그 책의 대부분이 그런 식 이었다.


이 책은 우연히 헌채방에서 눈에 띄어 읽게 된 책

daum 책 사이트에서 마광수의 저서를 검색하면 끝에서 두번째 검색되는 책이다.

한마디로 유명하지 않은 책 같다. 

그냥 읽었고 그래도 의미있는 내용이 있어 옮긴다.



[본문]


p45

진정한 민주화는 '육체의 민주화'를 통해서만 이룩된다고 믿는 사람이다.

육체의 민주화란 다시 말해서 채화된 민주의식을 가리킨다.

육체적으로 체화되어 있지 못한 머리만의 민주의 식은 곧바로 마각을 드러내게 되고

그것은 곧장 보수반동적인 관료주의로 변하여 독재이데올로기를 정당화 시킨다.


p72

각자 각자가 주체성 있는 소신과 가치관을 갖고서 매사에 임할 수 있을 때

나는 그것을 긍정적 의미의 개인주의라고 본다.



[지식인 - 대학인의 정신개조를 위하여]

# 이번 문단 내용이 전반적으로 마음에 듬 ㅎㅎ


p224

아직도 유아독존적인 지식에 지배당하고 있다.

불해하게도 많은 지식인들, 즉 대학교육을 받고 교양이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 지식인들은 

아직도 유아독존적이고 자기만족적인 이성 및 지식, 그리고 학문의 숭고성이라는 낡은 관념에 심하게 지배당하고 있으며, 

또한 그들은 이러한 것 자체의 의의에 대하여 근본적으로 회의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p226

이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구분짓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트 집단

#고등과 하등, 이상과 물질, 이상적과 감각적

#지식인은 고등이라고 생각하는 지배계층적 생각들이 갈등을 만들어 낸다.

지식은들이 부단히 의식세계를 반성하고 개조해야만 하는 까닭은 그들이 사회적 모든 현상의 주체요

또한 어쨌든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서의 구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p229

'생활의 귀족이 되기는 어려워도 정신의 귀족이 되기는 쉽다' - 소설가 이효석


p230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해야 참된 지식


p290

내 생각에 성이란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오직 현재 이순간의 무아지경만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나 성문제에 과거와 미래를 연계시켜가며 윤리니 불륜이니 따지려드는 버릇이 있다.

...

왜 우리는 즐겁고 유쾌한 카타르시스, 그리고 일탈적 백일몽에 불가한 영화에서조차,

계속 거북살스럽고 끈적끈적하게 '가식적 윤리'를 따라가야만 하는 것인지...!! 


p339

사랑은 언제나 비밀스러운 것이고, 개별적인 것이고, 또한 동시에 본능적인 것이다.

어설푼 정신분석이론이나 사회학적 이론이 거기엔 통용되지 않는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는 


지식인 = 지식, 자유 -> 사회참여 -> 존경

현재 우리 사회는? 자유부터 없는 듯...



삶의향기 Lettering

2012.07

[양정훈의 <삶의 향기>]

#1438호 - 지식인이 되고 싶다면...



제목이 끌렸습니다.
[시대정신과 지식인], 두 단어 다 저하고 잘 어울리지 않지만, 사람은 그렇게 되고자 하는 향상성이 있으니까요. 시대정신도 가지고 싶고, 지식인이란 무엇인가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저자인 김호기는 연세대 사회학자 교수로 정치사회학과 시민사회론 등을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오랜 소망 중 하나로 우리 지식인과 지식사회에 대한 탐구를 책으로 내 놓았다고 하며 교양서 수준의 책이라고 소개합니다. 원효와 최치원, 이황과 이이, 박지원과 박제가, 정약전과 정약용, 이건창과 서재필, 황순원과 리영희, 박정희와 노무현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굵직 굵직한 인물들을 비교, 대조해 가면서 하나씩 풀어 놓습니다.

이 중에서 뒤쪽에 있는 황순원고 리영희 부분이 최근의 현대사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아 눈길을 주어봅니다. 황순원은 평생 순수문학에 몰두한 반면, 리영희는 현실 한 가운데서 그 현실에 의연히 맞섬으로써 여러 번 곤욕을 치뤘습니다.

책에서 인용된 [대화]에서 그는 자신의 삶을 이끌어 준 근본 신념이 '자유'와 '책임'이었다고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더욱이 진정한 '지식인'은 본질적으로 '자유인'인 까닭에 자기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결정에 대해서 '책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존재하는 '사회'에 대해서 책임이 있다는 믿음이었다. 이 이념에 따라, 나는 언제나 내 앞에 던져진 현실 상황을 묵인하거나 회피하거나 또는 상황과의 관계설정을 기권으로 얼버무리는 태도를 '지식인'의 배신으로 경멸하고 경계했다."

한국 근현대사와 군부독재, 쿠테타를 거치면서 언론인이지 지식인이었던 리영희는 아홉 번의 연행, 다섯 번의 기소 혹은 기소유예, 세 번의 징역'을 겪었지만 그 와중에서도 그의 글은 주장이 선명하고 문체 또한 명징해 저자를 감동시킵니다. (심지어 리영희 선생님은 참여정부 시절 이라크전 파병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반대합니다.지금 이렇게 온라인 상에서 국정원이 익명으로 오늘의 유머 같은 코너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것도 이런 표현의 자유를 중요시 여긴 어르신들의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거지요.)

배운 사람일수록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한다는 논리. 어딘가 이상합니다. 물론 그 지식을 통해 많이 버는데 활용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지식인, 즉 더 많이 머릿속에 넣고 공부하고, 고민한 사람들의 사회적 책무는 무엇일까요? 그건 그만큼 배웠으니 그만큼 더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몸소 실천하자는 암묵적 합의와 믿음이 아닐까요?

더 많이 배운 이들이 더 많이 침묵하고, 더 부귀영화만 따라다닌다면 그보다 못 배운 이들이 바라보는 사회에 정의와 상식은 누구의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 건가요? 그래서 사회적 책임감에 맞춰서 발언하고자 하는 지식인들에게 돌보다 존중과 존경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겁니다. 할머니가 울면서 용역에게 "아이고, 이것들아 내 살림 내놔!" 하고 울부짖는 것보다 OO대 교수가 비장한 표정으로 마이크(연단)앞에 서서 "토지거래법 O조 O항에 근거하여 지금 정부는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초래하고 있으며..." 이러면 사람들이 '아.. 그래? 그래도 배우신 분이 저렇게 이야기 하니까 뭔가 잘못되었긴 잘못 되었나 보네' 이렇게 파급력이 있는 겁니다. 

따라서 지식인이 되는 것과 지식인인척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지식인의 지식은 사회의 영향력, 책임감을 떠나서는 절대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아, 저렇게 원칙에 맞게 소신에 맞게 이야기 하며 못살겠다. 그냥 눈치나 보며 살겠다는 선택. 나쁘지 않습니다. 그 또한 선택이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권력에 영합하면서 지식인인체 하며 명예까지 거머쥐려고 하니 배탈이 나는 게지요. 옳지 않은 걸 옳바르지 않게 취하려는 삶이 어떻게 대낮에 존경과 권위를 얻겠습니까?

누구를 위한 삶인가? 시민, 민초를 위한 정보와 자료 제공인가? 아니면 그들을 통치의 수단으로 삼고 권력과 부를 취하는 자들의 편에선 자료 제공인가? 배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에 대한 철학이 중요하고, 무엇을 실천하며 사는 게 중요한가라는 대명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필자소개 : 정곡(正谷) 양정훈 (기업사내코치 전문가, 작가, 리더십 FT, 자기경영혁신가)

   2006년부터 지인들과 함께 매일 한 권의 책과 하나의 단상을 나누고 있으며 
   작가의 꿈을 가진 [꿈꾸는 만년필]분들과 글쓰기 공부를 함께 하고 있음.

   전문강의로는 독서코칭, 시간관리 코칭, 글쓰기 코칭 등이 있으며, 
   네이버에서 교육분야 2008,2009 초대 파워블로거, 국제코치협회 인증코치, 한국코치협회 전문코치로 활동 중
   월간HRD협회 선정 2013 베스트 코치

   저서 :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나만의 첫 책쓰기 / 내 책은 하루 한 뼘씩 자란다 / 9 to 6 혁명
          전자책 나도 한번 내볼까?(공저) / 청소년을 위한 시크릿 : 시간관리편 (공저) 등이 있습니다.

   Blog : www.yangcoach.com  / E-mail: bol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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