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벌을 보았습니다.

역사 코믹 영화로 소재는 모두가 아시다 시피신라,당이 연합하여 백제를 치는 과정에서 신라의 김유신과 백제의 계백이 일대 격전을 벌인 황산벌 전투를 극화한 것입니다.

그 치열했던 과거 전쟁을 각 지역별 사투리로 구수하게 엮어 친근하게 역사에 접근하였습니다.

영화촬영상으론 대규모 전투신의 거의 없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전투신도 있었지만 이미 반지의 제왕등에 익숙해진 눈으론 성이 안차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보신 분들은 전투신의 엉성함을 금방 아셨을 겁니다. ^^;

막상 남는거 없을 것 같은 코믹 영화를 이렇게 쓰는 이유는

제게 역사의 한 장면을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감독이 의도했건 안했건간에

전쟁의 비정함과 장수의 마음가짐

전투에 임하는 장수의 마음과 심정이 계백(박중훈)의

''아싸라게~ 거시기 해불자~!''

라고 외치는 웃기는 말에도 감동하게 하고

두려웠던 박중훈을 마지막 전투에서 무릎 굽히고

''와이리 덥노''

라고 말하는 김유신(정진영)의 떨리는 눈에서 전쟁의 비정함과 동족에를 느낍니다.

이에 충혈된 눈으로 화답하는 박중훈

''겁나게 덥구마이''

이 모든 장면이 어처구니 없는 사투리에도 강하게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연기자가 관객에게 그느낌을 충분히 전달해 냈다고 생각됩니다.

과거를 되집어 생각하면 당과 손을 잡고 정책적으로 전쟁을 해야만 했고

수많은 화랑과 부하를 희생시켜 임무를수행했던 김유신과

왕자와 귀족간에 당쟁으로 무능한 나라였으나

아내와 자식까지 희생하여지켜야 했던 계백의 어쩔 수 없는 싸움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전쟁은 어느 누구도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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