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사람보다 소중하리



세월이 거듭될수록
"사람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만큼
잘 다듬어진 사람을 만나는 것이
귀하기 때문이리라.



- 장성숙의《무엇이 사람보다 소중하리》중에서 -

일요일 아침에 벼르고 별러 "태극기 휘날리고"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라는" 이라고 표현한건 혹시나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섭니다. )

정말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보았고 두번 세번 보았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저는 이제서야 보게되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첫 상영을 하는 영화관에서 표를 끊어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솔직히 알지 못했지만 짐작으로 형제간의 우애를 다룬 전쟁영화로 생각하고 첫 장면은 "라인언 일병 구하기"를 연상시키며 미래에서 시작하여 회고 장면의 들어갑니다.

그런데 정작 이해 할 수 없었던건 그 할아버지가 장에서 구두를 꺼내며 떨리는 손을 보며

뜬금없이 고이는 저의 눈물 이었습니다.

너무나 사실적인 묘사라고 해야할까요?

소녀와 할아버지의 대화가 옆집 할아버지 같은 친밀감이랄까...

그의 아품과 회한이 손을 통해 구두로 스며드는 그 장면에서 눈에 고이는 눈물을

그 장면이 나오는 동안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영화는 끝나는 순간까지 저의 마음을 답답하고 아프고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영화속 장동건은 저에게 삼국지의 장비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사실 삼국지를 한번 밖에 읽지 않은 저라서 장비에 대한 자세한 인물은 알 수 없으나
단순하고 순박하고 힘이 억척스레 센 사람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장동건이 그랬습니다.
그의 강인한 정신력은 훈장을 향한 힘의 능력이었습니다.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을 위한 희생이었습니다.
희생의 힘을 이념의 전쟁으로 미화시키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는 사상도 이념고 없습니다.
단지 가족만이 그의 전부인 것입니다.
한국 사회의 평범한 가장일 뿐인 것입니다.

이은주가 먹고 살기위해 행해졌던 그 많은 일들이 빨갱이가 되어 무참히 살해되었던
무고했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같은 동족에게 무참히 죽어갔던 힘없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의 평범했던 사람들이 그렇게 무고하게 죽어갔던 겁니다.

전쟁이 끝나고 한참이 흘러 회고가 끝나고
할아버지가 유골을 잡고 흐느낄 때
누가 그의 아픔을 달래 줄 수 있을 것인지요.

6.25전쟁의 의미는 이념과 사상의 충돌이었지만
국민에게는 이념과 사상이란
단지 의미없이 스며들어 의미있게 역사에 기록되는 것에 불과했던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많은 전투와 삶의 고민과 수많은 사연이 뒤범법이된 아수라장 속에서
얼마나 더 마음 아프고 간절한 사연이 많을지 생각하면 가슴 한가득 슬픔이 밀려옵니다.

너무나 전달 하고픈말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역사가 두렵다면 전쟁은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어야 합니다.

이라크에선 아직도 이와같은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미국은 아직도 아프리카와 중동의 피를 빨아 배부르려 합니다.
나눠가지면 아름다운 세상인 것을 한쪽에선 배부르려하고 한쪽은 굶어죽어갑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건...
그런 사실은 배부른 자들은 모른다는 겁니다.

끝이 없는 이야기는 이만 줄이려 합니다.
하루가 가려하네요

선량한 인류를 위해서 전쟁만은 절대 없어야 겠습니다.

이라크 파병은 반대합니다
차라리 얼룩무늬 군복이 아닌 의사까운을 입힌 의료단을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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