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가/여행

아산. 공세리 성당

bdgon 2025. 6. 22. 09:08



바람이 무척 많이 불었다.
성당 안에 들어서니 바람은 불리지 않고 고요함이 찾아왔다.

공수리 성당 부지는 과거에는 곡물을 모으는 장소였다고 한다.
곡물이 모인다는 것은 유통경로상의 유리한 위치라는 것이다.
좋은 자리에 교회를 세웠다.

언덕이라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것이 보기 좋다.


종교는 가치 공동체이다
자신이 믿는 가치를 지키는 것
철학하는 것이다.

나도 노자의 철학을 따르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함께 공동체를 꾸리고 살고 싶다.


그런데 왜 그렇게 어렵던 시절에 성당을 짓게 되는 걸까?
과거 절과 탑을 만드는 것처럼 위세를 보이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같이 교회를 만들면서 협동, 동료애, 공동체 등 동질감을 느낄려고 하는 것일까?


동굴 같은 곳에서 주님을 만난다
토굴에서.
토템의 연결일까?


영을 느낄 수 없었다.
앞에 쓰인 글이 눈에 띈다.
수고한 자와 무거운짐 진자 오라는
그 당시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기댈 곳이 아니었을까

오래된 나무들이 많이 있었다.
옆으로 쭉 늘어서서 그늘을 드리워주고 강한 바람에도 흔들거리며 잘 버텨주고 있었다. 멋지다.